[사회]
네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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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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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봉 지음 | 길 | 2017
국가가 무엇인지를 묻지 말고, 내가 누구이지 우리가 누구인지를 물어라
책제목 “네가 나라다”는 저자 스스로 말하기를 “이게 나라냐”에 대한 동문서답이라고 하면서, 국가가 우리를 호명하고 지배하는 주체가 아니라 너와 나, 우리 자신이 국가를 이루는 주체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즉 국가는 기성품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그 어떤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주체적, 능동적 사유와 행위를 통해 같이 만들어가는 것임을 말한다. “그것은 3인칭의 대상이 아니라 1인칭의 주체이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저자는 이제 국가가 무엇이냐고 묻지 말고, 내가 누구인지, 우리가 누구인지를 물으라고 한다. 이를 통해, 즉 대상으로서의 국가에서 주체로서의 자기에게로 물음의 방향을 돌릴 때 비로소 우리에게 새로운 나라로 통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는 이제 단순히 국가란 무엇이고 국가의 정의가 무엇이냐 같은 교과서적인 물음이 아니라 정치적 주체로서 나는 누구인지, 우리가 어떤 길을 걸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물을 때가 되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내가 누구인지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각한 능동적 주체로서의 자기가 섰을 때라야만 우리는 올바른 국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며, 특별히 낡은 정신에 구속되지 않은 젊은이들에게서 새 역사를 보게 될 것이다.